공항 수하물로 캐리어 맡겼더니…4000만원짜리 명품백 사라졌다

입력 2023-11-08 19:01   수정 2023-11-16 16:45

인천국제공항 승객이 위탁 수하물로 맡긴 여행용 가방을 몰래 뒤져 명품백 등 3억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항공사 하청업체 직원이 경찰에 구속됐다.

8일 인천국제공항경찰단에 따르면 경찰은 최근 상습절도 혐의로 모 항공사 하청업체 직원 A씨(41)를 구속했다. A씨는 2021년 11월부터 지난달 6일까지 인천공항 제1·2 여객터미널에서 승객들의 여행용 가방을 몰래 열어 3억73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A씨가 약 200회 절도 행각을 벌인 것으로 보고 있다. 절도품은 주로 귀금속과 현금이었고 4000만원 상당의 에르메스 가방, 800만원 상당 샤넬 의류도 있었다.

A씨는 항공사 하청업체에서 위탁 수하물을 기내 화물칸에 싣거나 내리는 일을 했다. 6명이 한 팀으로 작업하지만 동료들이 잠시 쉬거나 홀로 최종 점검을 할 때 몰래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승객 중 상당수가 여행용 가방의 비밀번호를 ‘0000’ ‘1111’ 등 단순하게 설정한 것을 파악해 잠금장치가 풀리는 가방의 물품을 훔쳤다. 경찰 관계자는 “일등석이나 비즈니스석 승객들의 짐을 기내 화물칸에 가장 늦게 싣고 목적지 공항에서 가장 빨리 빼는 점을 이용해 마지막으로 점검하겠다며 화물칸에 혼자 들어가 범행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3월 첫 신고를 받은 경찰은 이후 약 10건의 유사 피해 사례가 112에 접수되자 이후 해당 항공사의 근무자 명단과 CCTV를 분석해 A씨를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A씨가 인터넷 등을 통해 훔친 금품 중 일부를 판매한 것으로 보고 구체적인 처분 경위와 공범 여부 등을 수사하고 있다.

조철오 기자 che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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